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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택시, 핸드스피크… 장애인 일자리 만드는 비즈니스 지원한다
  • 작성일2024/04/2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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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택시, 핸드스피크… 장애인 일자리 만드는 비즈니스 지원한다.

 

 

▲시각장애인 조향사가 ‘나만의 향수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경남 양산 오봉초등학교 옥상에는 양봉장이 있다. 발달장애인 부모 7명이 모여 만든 기업 ‘비컴프렌즈’와 오봉초 동아리 ‘허니봉봉’이 공동 관리하는 양봉장이다. 수확한 꿀은 비누, 립밤, 향초 등 제품으로 만들어 판매한다. 장애인 직원이 상품 제작과 포장, 출고까지 직접 담당한다. 비컴프렌즈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꿀을 넣은 커피와 빵을 만들어 파는 일도 한다. 김지영 비컴프렌즈 대표는 “발달장애인은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만 할 수 있다는 건 편견”이라며 “장애인에게 재밌고 다양한 직무를 경험하게 해주고 싶어 도시 양봉 모델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인비저블컴퍼니’는 시각장애인 조향사를 양성하는 기업이다. 시각장애인이 향기에 특히 예민하고, 조향에 능력이 있다는 점을 활용했다. 현재 ‘보이브(VOIB)’ 브랜드를 런칭해 시각장애인이 만든 향기을 방향제, 탈취제, 향수, 화장품 등으로 제품화해 판매하고 있다. 청각장애인 아티스트를 육성하는 ‘핸드스피크’는 연극, 뮤지컬, 수어랩 등 장애인과 비장애인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2018년 설립 당시에는 소속 장애인이 3명이었지만 지금은 20명 넘는 단체로 성장했다.

 

농업, 문화예술, 서비스업 등 장애인 일자리의 다양성이 확장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따뜻한동행’은 2017년부터 매년 공모 사업을 통해 양질의 장애인 일자리를 만드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초기 창업팀을 선발해 지원하고 있다. 비컴프렌즈, 인비저블컴퍼니, 핸드스피크를 비롯해 지난해까지 14개 기업이 비즈니스 코칭, 사업실천금 등을 제공받았다.

 

‘청각장애인 택시 기사’라는 새로운 직무를 만들어낸 코액터스도 따뜻한동행의 지원을 발판삼아 성장한 기업이다. 코액터스는 청각장애인을 택시 기사로 고용하는 ‘고요한M(고요한 택시)’을 운영하고 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청각장애인이 운전한다는 것에 거부감을 가졌지만, 송민표 코액터스 대표는 청각장애인 시야가 비장애인보다 넓고 교통사고 발생률 더 낮은 점을 어필하면서 사업을 키웠다. 코액터스는 따뜻한동행의 제1회 장애인 일자리 창출 공모사업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4000만원의 사업실현금과 코칭을 받았다.

 

따뜻한동행은 ‘제7회 손잡아줄래: 장애 포용 공모 사업’ 대상팀을 모집 중이다. 신청서 접수 마감은 다음 달 17일이다. 장애인 근로자가 생산이나 서비스 제공에 참여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설립 10년 이내 기업이 지원할 수 있다. 따뜻한동행 홈페이지(walktogether.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이광재 따뜻한동행 상임대표는 “올해부터는 비즈니스 코칭, 사업 실현금뿐 아니라 크라우드펀딩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등 시장 조기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도자료]

고요한 택시, 핸드스피크… 장애인 일자리 만드는 비즈니스 지원한다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