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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탈 청소년 미술치료 지원을 부탁해요
- 작성일2018/02/20 17:13
- 조회 1,635
안녕하세요. 저희는 걸그룹 구구단의 미나와 혜연입니다.
새해가 시작되면 자신이 간절히 바라는 소망을 생각하고 세부적인 계획도 세워보면서 올해 꼭 이루어보자고 결심합니다. 하지만 마음의 각오가 단단하지 않으면 끝까지 밀고 나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나와의 약속을 홀로 지킨다는 건 힘든 일입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 포기하죠. 그런데 누군가 나를 지켜봐 주고 격려해 주고 또 그만두려고 할 때마다 따끔하게 채찍질도 해준다면 어떨까요?
북한에서 꽃제비였던 최광혁 씨
최광혁 씨는 탈북인이면서 장애인이라는 이중의 어려움을 겪으며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 슬레지 하키 국가대표선수로 금메달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의 불우했던 과거가 지금까지 그대로 이어졌다면 그는 새로운 꿈을 꿀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그에게 내밀어준 사랑의 손길이 없었다면 그는 지금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요?
1987년 함경북도 화성군에서 태어난 최광혁 씨는 1995년부터 시작된 북한의 식량난을 몸소 경험했습니다. 어려운 형편에 가족의 불화까지 겹쳐 가족 모두 뿔뿔이 헤어졌고, 어쩔 수 없이 그는 꽃제비로 살았습니다.
열다섯 살 무렵에는 기차를 타고 다니며 아이스크림을 팔았습니다. 여름에는 장사가 괜찮았지만 겨울에는 팔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한번은 단속반을 피하다가 기차에서 떨어져 왼쪽 발목을 다쳤고, 마취도 없이 절단 수술을 받았습니다. 한순간에 장애인이 된 그는 방공호에서 생활하며 구걸을 했습니다.
평창패럴림픽 국가대표 최광혁 씨의 좌절과 희망
북한에서 살기가 죽을 만큼 힘들었던 그는 한국으로 간 가족 소식에 용기를 내서 브로커를 따라 중국을 거쳐 2001년에 한국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북한 사람을 머리에 뿔 난 사람으로 여기며 그를 놀렸습니다. 갈라진 세월이 길었기에 언어도 문화도 달라 한국은 그에게 외국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탈북인이고 장애인이라는 걸 말하는 것도, 다른 사람이 자기에게 관심을 두는 것도 싫었습니다. 불행의 원인을 부모 탓으로 돌리며 모든 걸 삐딱하게 보고 불만을 가졌습니다.
정서적으로 불안한 상태였지만 탈북인 학교인 여명학교를 다니면서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았습니다.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고 마음을 여니 조금씩 괜찮아졌습니다. 2011년에는 한국복지대학교 의료보장구 학과에 입학했습니다. 대학교 교직원의 권유로 장애인 운동경기인 아이스 슬레지 하키를 시작했고, 동기들과 관계가 좋은 게 동기부여가 되어 점차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꿈이 생겼고 주말도 없이 2년 동안 열심히 한 결과 국가대표선수로 선발되었습니다. 그동안 두려움으로 시도하지 못한 게 많았는데 하나씩 경험을 하다 보니 어려움을 헤쳐 나갈 방법도 알게 되고 버틸 힘도 생겼습니다. 긍정의 말들이 정신적인 버팀목이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주 청소년 출신 최광혁씨, 이제 후배들을 응원합니다.
사회적 편견을 극복하려는 이들에게 필요한 건 사랑
최광혁 씨는 하루 끼니 때우기가 가장 큰 목표였으나 지금은 새로운 꿈을 꾸게 되었다고 기뻐합니다. 또한 여명학교 후배들에게 특별한 애정을 품고 자신처럼 더 나은 꿈과 희망으로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그는 이주청소년들은 의지할 곳이 별로 없고 혼자 살아가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마음의 안정과 불안을 극복할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광혁 씨와 마찬가지로 여명학교 선생님들도 학생들이 자신을 제대로 알고 표현력도 기르면서 남들과 더 잘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학생들 마음의 문을 열어줄 프로그램으로 미술치료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여명학교 미술치료 작품 '통일한 집'
미술치료를 통해 제작한 작품들은 이야기 책으로 만들어 학생 스스로 자신의 성장을 관찰하고, 심리적인 어려움을 사회와 공유하면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사회적 편견으로 마음의 장애가 생긴 이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구체적인 지원으로 이들의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에 참여하는 아이스 슬레지 하키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고, 이주 청소년들을 지원해주세요. ‘따뜻한 동행’은 여명학교와 함께 이주 청소년들의 심리와 사회적 지원을 위한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평창 패럴림픽 선수를 응원하고, 이주 청소년을 지원해주세요
북한이탈 청소년 미술치료 지원에 후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