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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없는 따뜻한 세상'을 이야기합니다.
따뜻한동행 이야기
[후원자 이야기] 첨단보조기구 지원사업 선정자에서 후원자가 되기까지, 최예나 님의 이야기
- 작성일2021/12/15 10:55
- 조회 1,421
빛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최예나 님은 모든 생활을 소리에 의존하다 보니 자연히 청력이 발달했습니다.
뛰어난 음악적 재능으로 북, 피아노, 바이올린 등 다양한 악기를 다룰 줄 아는 고등학생입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때 판소리와 만난 후 판소리 무형문화재가 되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2015년부터 각종 대회에서 우승하며 2018년에는 장애인 예술 경연대회와 콩쿠르에서 최연소 대상을 차지하였습니다.
최예나 님은 음악적 재능뿐만 아니라 글짓기상도 많이 받고 학업 능력도 우수한 학생입니다.
따뜻한동행은 최예나 님의 빛나는 미래를 위해 '한소네 5'라는 첨단보조기구를 지원하고 따뜻한동행의 홍보대사로서 함께하며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첨단보조기구 지원 선정자와 따뜻한동행 홍보대사를 거쳐 정기후원자가 되신 최예나 님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 요즘 어떻게 지내나요?
학교생활에 적응도 하고, 틈틈이 판소리와 악기연주(피아노, 가야금, 단소) 연습하고 있어요. 특히 판소리 연습은 요즘 코로나 때문에 레슨을 못 받고 있어서 집에서 스스로 하고 있어요.
- 판소리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판소리를 시작한 지 벌써 8~9년 정도가 되었어요. 초등학교 때 외부 강사 국악 선생님께서 제 음색과 발성이 판소리에 어울린다고 적극적으로 추천해주셔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직접 해보니까 판소리가 재밌더라고요.
판소리의 매력을 느꼈던 부분 중 하나는 심봉사 눈뜨는 대목이었어요. 마지막에 “눈을 떴구나! 희번쩍 희번쩍”, “얼씨구나, 절씨구” 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그 부분에서 저도 같이 눈을 뜬 느낌이라 더 인상 깊고 좋았어요.
- 요즘 예나의 도전은 무엇인지 궁금해요. 이 외에 새로운 도전도 있나요?
제 꿈은 판소리 무형문화재에요. 요즘은 고등학교 2학년이라 대학에서도 판소리를 전공하기 위해 소리 연습하면서 입시 준비하고 있어요.
그리고 판소리는 소리뿐만 아니라 몸짓도 중요한데, 저는 눈이 안 보이니까 선생님의 팔과 손을 만져보면서 발림(팔, 손동작, 몸짓 등)을 익혀요. 어렵지만 저한테는 또 다른 도전이죠.
새로운 도전으로 판소리 외에도 악기 연주하는 것을 좋아해서 바이올린, 25현가야금, 단소 등 여러 동서양 악기와 친해지려고 노력 중이에요. 연습을 많이 해서 가끔 손에 피도 나기도 할 정도로 열심히, 즐기면서 하고 있어요.
- 예나의 도전에 첨단보조기구(한소네)가 도움이 되었나요?
판소리 대목은 굉장히 길기 때문에 외우려면 많은 연습이 필요해요. 지금은 판소리 대목을 한소네 파일로 저장해서 언제, 어디서나 한소네만 있으면 파일을 불러와 외우고 연습할 수 있어요. 또 교과 시간마다 학습에 활용하며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 캠페인 홍보대사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나요?
저도 그랬듯 미래를 불안해하는 분들에게 용기를 드리고,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께는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장애로 인한 불편함이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고 싶어서 캠페인 홍보대사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따뜻한동행 캠페인 홍보대사로 함께 하게 되어서 기뻐요. 오늘 위촉장 받을 때 굉장히 설레었고, 감동적이었어요.
- 예나의 정기후원,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저처럼 장애가 있는 분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어떤 방법이 있을까 생각하다가 따뜻한동행 정기후원을 알게 되었고, 작은 마음이라도 표현하고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정기후원 이후 달라진 것들이 있나요?
정기후원을 시작하면서 일상에서 한가지 기쁨이 더 생겼어요. 저의 작은 마음의 표현으로 누군가가 꿈을 꿀 수 있고 더 큰 꿈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게 기쁨이 되고 있어요.
-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이 글을 읽는 따뜻한동행 구독자분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따뜻한동행은 장애 없는 따뜻한 세상을 위해 함께 하잖아요. 장애 없는 세상을 위해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더불어 살면서 서로 다르지 않음을 인식해야 하는 것 같아요. 따가운 시선이 아닌 따뜻한 시선으로 서로를 대하면 장애 없는 따뜻한 세상이 오지 않을까요?
작은 마음의 표현은 대단한 각오나 결심이 필요한 것이 아니에요. 여러분들이 저의 마음으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저에게는 더 큰 행복이 부메랑처럼 돌아옵니다. 저와 같이 작은 마음부터 표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따뜻한동행 정기후원, 함께 해 보아요!
* 유튜브를 통해 소리꾼 최예나 님의 판소리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 소리꾼 최예나 님의 유튜브 계정입니다.
소중한 나눔을 실천하는 최예나 님의 마음을 간직하며,
장애 없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따뜻한동행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