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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우체통
안녕하십니까. 저는 21년도에 첨단보조기구사업으로 의족을 지원 받은 김규호입니다.^^
- 작성일2023/10/07 15:45
- 조회 269
안녕하십니까. 저는 21년도에 첨단보조기구사업으로 의족을 지원 받은 김규호입니다.^^
이광재 이사님, 안영진 부장님, 이유정 이다은 간사님 모두 잘지내시지요?
오늘 문뜩 따듯한 동행 분들 생각이 나서 글 올립니다.
21년도에 의족을 지원 받은 후로 일상생활 속 걷기, 계단오르기, 운동 등 할머니 산소까지 직접 찾아뵐 수 있을 정도로 많은 것들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따듯동행에서 후원 받은 만큼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보답을 하는 길이라고 생각해서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런 노력 덕분이지 의족 지원 받은 이후 부터 좋은 일이 많이 생겼습니다.
22년 10월에 장애인기능경기대회 컴퓨터 수리 부문에 출전해서 금메달을 수상했고 추후 개최할 국제 기능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준비했던 군무원 시험도 합격해서 현재 영천에 있는 육군3사관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_^
제가 장애 때문에 국방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이 항상 마음에 걸렸는데.. 국방의무도 다 하면서 우리나라를 지키는 장교 양성에 기여한다는 것에 기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있습니다.
그리고 군기로 무장한 사관생도들에게 대충 대할 수가 없더군요.. 마침 담당업무도 생도 교육에 관련된 일이었고 운도 잘 따라줘서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군이라는 특성상 힘든 일도 많았지만~ 생도 교육에 필요한 네트워크 망 구축, 온라인 강의시스템 구축 등 최근 10년 동안 있었던 성과 보다 더 많은 것을 이뤄냈다면서 교수님들께 감사인사많이 받고 2스타 표창을 3번이나 받았습니다. ㅎㅎ
일은 힘들지만 일한 만큼 인정받을 수 있는 직장에 근무할 수 있어서 그저 감사할 따름 입니다.
요즘 육군 초급간부 처우 문제로 면직이 너무많다 보니 어려움도 많지만 묵묵히 버티면서 제가 맡은일 열심히 해나가겠습니다.
그러다 보면 제가 따듯한 동행에서 받은 은혜 만큼 세상에 보답하는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따듯한 동행 홈페이지에 들려서 글을 적다보니... 제가 의족을 지원받지 못했다면 현재의 나처럼 될 수 있었을까?
기능경기대회도 그렇고 직장도 그렇고 힘들게 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로운 인생과 기회를 주신 따듯한 동행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따듯한 동행 여러분들께서 수많은 장애인에게 배푼 따듯한 마음 만큼 따듯한 동행 임직원 분들도 행복하시고 좋은 일만 있으시길 기원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올해 초 결혼 후 장인장모님 재산 때문에 의료급여에서 탈락되어 매달 의료비로 매달 100만원 정도 발생하게 되었고...
저희 부모님도 암투병 중이시고 지원받을 곳이 없어서.. 와이프와 이혼을 해야할지.. 어떻게든 버텨야 할지.. 막막한 심정으로 글을 올렸었습니다.
제가 암투병하고 다리 절달할 때도 제옆을 지켜준 와이프에게 이혼 이야기는 할 수 없었습니다. 어떻게든 할 수 있는 노력은 해보려고 백방으로 알아봤습니다,
먼저 저와 비슷한 처지의 분들의 이야기를 모아서 언론에 제보도 하고, 신문고에 청원도 올리고~ 장애인인식개선신문 기자분과 함께 기사도 내고 ~
강은미 국회의원 실로 부양의무 제도 때문에 복지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음을 수차례 전달했지만 기다려 보라는 답변뿐 개선될 것 같지 않았습니다..
매월 백만원에 가까운 돈을 의료비로 지출 하다 보니.. 빚도 많이 늘었고... 와이프도 힘들어 하고.. 제가 돈이라도 많이 벌면 덜할텐데..
9급 공무원 급여는 최저 시급도 안되는데.. 겸업도 할 수 없고...와이프도 몸이 안좋은데.. 일하라고 할 수도 없고...이혼 이야기만 나오면 와이프는 울고..
정말 마음이 찢어질것만 같았습니다..
그런데 몇일 전 뉴스를 보던 중에 드디어!! 24년부터 중증장애인 가구는 의료급여 기준에서 부양의무 제도 적용 안되도록 개선된다는 기사가 떴습니다.!!
꿈을 꾸는지 잘못들었나 싶어서 몇번을 돌려보고 기사도 검색해봤는데 정말 이었습니다 ㅜㅡㅜ
할렐루야 아멘!!
24년에 신청하고 적용 될려면 아직 1년은 더 버텨야 하겠지만.. 그래도 희망이 생겼다는 것에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기다리다가 신용불량 되버리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만... ㅜㅡㅜ
그래도 좋은 소식도 전하게 되서 저는 너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돈많이 벌면 남을 도우면서 살겠습니다.. ㅜㅡㅜ
※기사 정보
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121210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