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과 함께 꿈꾸며 만들어가는
'장애 없는 따뜻한 세상'을 이야기합니다.
따뜻한 우체통
오랜 시간 따뜻한 가족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망재활원에서 온 편지)
- 작성일2020/04/15 10:11
- 조회 1,337
따뜻한동행은 자원봉사협력사업의 일환으로 '한미글로벌 임직원 자원봉사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전국 40여개 사회복지시설에 매월 1회 이상 봉사활동을 진행합니다. (현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면봉사활동은 일시중단되었습니다.)
격월로 한미글로벌 임직원 봉사자님들께 전해드리는 '복지관에서 온 편지'를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따뜻한 마음을 나누며, 소중한 편지를 작성해주시는 시설 직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소망재활원에서 온 편지 -
넷째주 토요일 ‘그날(D-day)’이 다가오면 우리는 달력에 큰 동그라미를 그립니다.
재활원에서 가장 ‘사람을 사랑’하는 김OO씨의 휴대용 달력에 봉사자와 만나는 그날을 빨간펜으로 동그라미를 치고 다른 참여 이용인들에게 수일에 걸쳐 ‘그날D-day’이 임박했음을 알려 줍니다. ‘엄마, 아빠’라고 불러도 어색하지 않는 봉사자분과 짧지만 소중한 두시간을 보내고 나면, 다음달 일정을 물어보시며 휴대용 달력에 ‘빨간 동그라미’를 그려 넣습니다. 덕순씨에게 있어서 봉사자는 매달 기다려지는 ‘그날의 그리운 가족’입니다.
음악과 춤을 좋아하는 배OO씨는 건강상 운동을 병행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는 이용인 입니다. 건강회복에 대한 필요성 인식이 부족하다 보니 반드시 해야 하는 힘든 운동을 자주 거부합니다. 이럴 때 한미글로벌 봉사자와의 만남은 운동의 동기를 부여 해주는 매우 좋은 ‘보상’이자 ‘약속’입니다. 운동을 해야 받는 프로그램 참석의 보상과, 건강해야 오랜 시간 봉사자와의 지속적인 만남을 계속할 수 있음을 이제는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바깥 외부활동을 좋아하는 최OO씨는 봉사자들을 만나면 아이와 같은 환한 미소와 함께 악수를 청해 옵니다. 원하는 것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의사소통을 하시지만 저희 봉사자분들은 매번 어려움 없이 서로의 바램을 알아내십니다. 표정이 좋지 않다 싶으면 어떻게 아셨는지 조용히 손을 잡고 주변산책을 해주십니다. 돌아온 최OO씨의 얼굴에는 부드러운 웃음꽃이 만개하던 그 표정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렇듯 한두 해가 아닌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 훌쩍 넘긴 세월을 함께 해온 ‘가족’이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이외에도 한미글로벌 봉사자와 함께 한 다른 이용인들의 못다한 감사의 이야기를 대표하여 보냅니다.
한달에 한번 저희 재활원에는 ‘행복’이 찾아옵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사람 냄새를 맡으며 함께 하고, 추억을 쌓아가는 그 모든 시간이 너무나 소중한 시간들 이였습니다. 한미글로벌 임직원 봉사자분들은 저희 이용인들의 맘속 작은방에 오랜시간에 걸쳐 자리잡아온 ‘소중한 또 하나의 가족’입니다. 저희 직원들도 모두 감사해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번 오랜 시간 저희 이용인들에게 따뜻한 가족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