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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우체통

베풀며 살아가는 여유
  • 작성일2020/02/0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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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캐셔일을 하던 어느날 양말 장사 행상분이 오셧길래 양말은 편의점에서도 파니 영업 지장주지시 마시고 나가시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막상 너무했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멀리 가시는 아저씨의 뒷모습을 보니 한족 발을 절룩거리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냥 하나 사드릴까? 하는 후회가 들게 되더군요. 

어려운 사람을 도우라는 말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유가 있고 형편이 되어야 돕는거 아니냐' 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정작 나중에 여유가 생기더라도 더 인색해지고 더 자기를 위해서 사는 삶에 집착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물질적인 여유가 아닌 마음의 여유가 부족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들이 아닐런지 싶습니다. 비록 제 삶이 물질적으로 여유롭지 못할지라도, 그래도 열심히 벌고 그만큼 다른 사람한테 베푸는 마음의 여유 만큼은 인색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 해보게 된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