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과 함께 꿈꾸며 만들어가는
'장애 없는 따뜻한 세상'을 이야기합니다.
따뜻한 우체통
다시 만나 산책나들이 가는 날을 손꼽아 기대해봅니다 (새빛바울의 집에서 온 편지)
- 작성일2020/08/04 10:50
- 조회 1,659
따뜻한동행은 자원봉사협력사업의 일환으로 '한미글로벌 임직원 자원봉사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전국 40여개 사회복지시설에 매월 1회 이상 봉사활동을 진행합니다. (현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면봉사활동은 일시중단되었습니다.)
격월로 한미글로벌 임직원 봉사자님들께 전해드리는 '복지관에서 온 편지'를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따뜻한 마음을 나누며, 소중한 편지를 작성해주시는 시설 직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새빛바울의집에서 온 편지 -
안녕하세요 한미글로벌 임직원 여러분 ~~!!
저는 시각장애를 가지신 분들이 생활하시는 ‘새빛바울의 집’에 근무하는 사회복지사입니다.
올 해는 참 안타까운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모든 활동과 일정들이 주춤 하고 있는 답답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가만히 십여년의 시간을 뒤 돌아 보니 따뜻한 동행을 함께해 주신 한미글로벌 임직원분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희 시각장애인 생활인 가족분들이 저보단 기억력이 더 좋으십니다. 목소리만 들어도 누가 왔는지 지난 시간에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잘 알고 계십니다. 한 생활인분의 말씀이 한미글로벌 임직원 봉사자분들이 저희와 동행하시며 내어주신 한쪽 팔과 웃으면서 짝꿍처럼 이야기 해 주신 시간들이 너무 감사하고 그립다고 하셨습니다. 그뿐 아니라 식사시간에도 일일이 밥과 반찬 등의 위치를 손으로 하나, 하나 알려주시고 식사를 잘 하시는지 확인 하시고 그제 서야 식사를 하셨던 모습도 기억난다고 하셨습니다. 저 또한 “선생님도 식사 하셔야죠. 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세요”라고 건내 주신 말 한마디에 긴장했던 마음도 풀리고, 즐겁게 식사를 하시는 모습을 보며 보람도 느꼈습니다.
바쁜 주말에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어떻게 하면 저희 생활인분들이 즐겁게 하루를 활동 하실 수 있는지 최선의 방법을 의논하시고 활동 하시며 항상 저희를 배려 해주셨습니다. 유난히 덥고 먼지 많았던 토요일, 그날따라 예정된 시간보다 지연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땀을 뻘뻘 흘리시며 산책하시고 돌아오셔서 새빛가족들과 즐겁게 인사하시고, 화장실에서 세수 하시며 “평소에도 운동이 부족한데 이렇게 와서 함께 이야기도 하고 운동도 하고 오히려 내가 더 건강해지겠다”라고 즐거워 하시 던 모습도 기억납니다.
단순히 봉사활동이 아니라 이게 바로 나눔이고 동행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다림 있는 오늘 당신과 나와의 만남 그리고... 동행.......오늘의 기쁨.....다음 만남의 소망.....
하루 빨리 좋은 환경이 되어 한미글로벌 임직원 선생님들과 다시 만나 산책나들이 가는 날을 손꼽아 기대해봅니다.
새빛 가족분들도, 저도, 몸이 근질근질 해서 못 견디겠습니다.
다시 웃으며 꼭 뵙겠습니다~!